다묘 가정에서 고양이 키울 때 주의할 점

고양이를 한 마리만 키우다가 다묘 가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기 전에는 기존 고양이의 성향, 공간 활용, 사료 급여 방식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를 키울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고양이 간 성격 차이 이해하기

고양이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기 전 기존 고양이의 성향을 파악해야 합니다. 사교성이 강한 고양이는 비교적 쉽게 적응하지만, 독립적인 성향이 강한 고양이는 새로운 고양이를 경계할 수 있습니다. 첫 만남은 서로 냄새를 익히는 단계부터 차근히 진행해야 하며, 갑작스러운 대면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나이 차이가 큰 고양이들을 함께 키울 경우 서로의 에너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놀이 방식이나 생활 패턴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기존 고양이가 노령묘라면 활발한 아기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으니 충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각 고양이에게 충분한 자원 제공하기

다묘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원의 충분한 배분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영역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사료, 물그릇, 화장실, 숨을 공간 등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특히 화장실의 개수는 고양이 수 +1개가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두 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면 최소한 3개의 화장실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사료 그릇과 물그릇도 각자 따로 배치해 경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캣타워, 숨숨집, 해먹과 같은 수직 공간도 충분히 확보해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곳을 좋아하므로 개별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 불필요한 다툼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다묘 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법

다묘 가정에서는 다양한 문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스트레스, 영역 다툼, 질병 전파 등이 있습니다.

• 스트레스: 새로운 고양이가 들어오면 기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으며, 반대로 식욕 저하, 숨어 지내기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페로몬 디퓨저(펠리웨이)나 장난감, 간식 등을 활용해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영역 다툼: 고양이들은 자신의 공간을 침해받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서로의 영역을 구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각 고양이의 생활 공간을 서서히 합치는 방식으로 적응시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질병 전파: 다묘 가정에서는 감기, 곰팡이성 피부병, 기생충 감염 등의 질병이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고양이를 들이기 전에 반드시 건강 검진을 받고 예방 접종을 완료한 후 합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묘 가정에서 고양이를 키울 때는 각 고양이의 성향을 고려하고,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리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